안녕하세요. 2020 대구 미술임용 초수 합격생 입니다.


먼저 수기에 앞서 제 점수를 말씀드리면 1차 69.67(전공51, 교육학 18.67) , 2차 94.81(실기 27.9/면접 48.13/실연 18.78)로 최종 컷 대비 16.61점 높게 합격했습니다.


저는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공부와 대학원생활을 병행하면서 수험생활에 임했어요. 

그래서 특히 대학원을 병행하면서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제 수기를 읽고 파이팅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1. 수험기간 / 공부시간


저는 초수이지만 전년도 1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1월에 1-2월 기본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한 후 다시 1월부터 1,2월 기본강의를 직강으로 연이어 수강하면서 기초를 다져나갔습니다.


(5월에 한달여간 교생실습을 했습니다. 이때는 주말을 활용해 어떻게든 직강을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본격적인 공부 시작 전, 학부 때 미술사 수업에서 D를 받았을 정도로 기본베이스는 0에 가까웠습니다^^;; 임용에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학원에 입학했으나 일과 병행하면서 뒤늦게 시험에 몰두하게되어 많이 초조했어요. 그렇지만 졸업과 동시에 합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일년간 미친 듯이 공부하자 마음먹었어요. 상반기 하반기 모두 대학원과 병행했습니다.


저는 9시-12시를 기준으로 공부했습니다. 학기 중은 직강 포함 주 4일정도 공부에 몰두하고 학교에 가는 이틀은 공부를 쉬었습니다. 쉴 때 쉬고 공부할 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대신 공부하는 날은 약 10시간 정도 꾸준히했어요. 저는 학교생활 뿐 아니라 교육봉사60시간, 교생실습까지 모두 작년 한해에 몰아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가는날 외엔 최대한 공부에 몰두했어요. 친구도 일년간 거의 안만났어요. 가끔 너무 우울하거나 공부가 안되는 날은 혼자 전시를 보거나 영화를 봤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너무 들뜨고 신나서 다음날 까지 공부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공부는 시간보다 효율이 중요하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원 수업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날이 주에 2일 이상이었기에 10시간 씩 몰아서 공부했지만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생님이라면 7-8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학교와 병행하며 과연 합격할수있을까 회의감이 들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매일 치열하게 공부할텐데 저는 그만큼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한도 끝도없는지라 그냥 현실을 받아드리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 알차게 쓰기로 마음 먹었어요. 스트레스와 체력관리가 되어야 공부에 효율이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참! 저는 논문대신 연구보고서를 썼어요. 하반기까지 대학원을 다녀야했기에 교수님과 상의하에 소논문 형식의 연구보고서를 쓰는 것으로 졸업요건을 갖추었습니다. 대학원 졸업조건을 미리 잘 살펴보고시고 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교육봉사, 교생은 적어도 3학기안에 반드시 마무리 해야합니다 ㅠㅠ 저는 이걸 미뤘다가 나중에 폭탄맞았아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미루지말고 꼭 미리미리...)


2. 공부 방법


1) 우선순위 지키기!


-공부에는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장지연선생님, 위상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시는 부분이 1순위입니다. 1,2,3순위를 정하셔서 공부양을 달리해야해요. 장지연 선생님께서 상중하 중요도순으로 공부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부분은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미술사에서 조선이 가장 1순위- 조선 중에서도 조선 후기가 가장 1순위인 것을 인지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국-통일신라-고려-조선을 똑같은 양,강도로 공부하면 공부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겠지요.)


저는 작년에 출제가 되었던 파트라도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늘 1순위로 두고 공부했습니다. 


2) 철저한 이해 !


-이해없이 암기만한다면 공부할 양이 무한대로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할 준비를해야해요. 저는 이해가 안되면 논문과 각종 미술서적을 뒤져서 철저하게 이해했어요. 물론 이 과정은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다소 비효율적으로 비춰질 수있으나 저에겐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제대로 이해하면 공부에 중심이 잡혀 잘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6월까지 이해에 주력>>>암기에 주력 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서양미술사 같은 경우는 맥락이 중요합니다. 저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라는 책 (총4권)


을 사서 열 번씩읽었어요. 처음에는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한 책에 익숙해지면 읽는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어요. 외운다는 생각을 하지않고 순수하게 흐름을 이해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꼼꼼히 읽지 않는다’입니다. 꼼꼼히 읽기 버릇들이면 금방 질리기 마련입니다. 저는 가볍게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 but 필독서, 관련서적을 외우고 암기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중요해보이는 부분을 모두 외워야할 것 같은 기분에 공부 양이 무한대로 늘어갈뿐더러 공부방향을 잃기쉽습니다. 우선순위는 늘 기본서이고 필독서는 면밀한 이해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또한 여러권의 책을 늘어놓고 읽는 것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몇권두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청소년시리즈, 진중권의 서미사를 중점적으로 읽었어요!)


3) 이해와 동시에 암기!


-저는 1년 안에 대학원 재학 중인 상황과 더불어 해결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효율을 중시했습니다. 그래서 이해가 도모되었다면 바로 암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기본이론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와 복습을 하면서 그날 배운 1순위 내용은 바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암기하고 내일 망각할지라도 어쨌든 계속해서 외우고 외웠습니다. 이렇게 암기습관을 들여놓으니 하반기 때 암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암기는 습관이고 훈련입니다. 외우고 잊는데에 실망하지마시고 계속해서 반복하면 어느순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4) 메타인지 발휘하기!


-메타인지를 발휘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강점, 약점을 분석하면서 부족을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특히 5-6월 문제풀이 때 자신이 자주 틀리는 파트를 분석하여 집중적으로 보충해야해요. 저는 표현파트 암기, 미교론 이해가 부족했던지라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암기에 몰두했습니다. 제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니 문풀 모의고사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고 집중공략하는 것이 꼭꼭 필요합니다.^^


저는 모의고사 성적, 등수, 자주틀리는 영역을 표로만들어서 아이패드에 넣어다녔습니다. 그걸보면서 공부방향을 잡고 공부방법을 고쳐나갔습니다. 그리고 매주 고쳐야할 저의 문제점을 점수 옆에 같이 기록했습니다. 제 문제점은 악필, 키워드 부족, 표현파트 암기부족 등이었습니다. 문제점을 우선순위로 고치면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공부방향을 잡기 수월할것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나중에 고쳐하지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아는 즉시 고치는 것입니다! ( 이 부분이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


3. 2차 준비


대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실기에서 입체,평면/ 면접에서 인문소양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낮설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뭐가 뭔지 모르고 시작했지만 어찌저찌(?) 다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실연은 사실 저도 조금 미흡했다고 생각하는지라...^^;; 저는 대구만의 실기와 인문소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실기>


먼저 실기의 경우 30점 만점에 27.9점을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온 점수였어요. 저는 대입실기를 상당히 늦게 시작한 편인데다 디자인 전공자여서 평면부분은 자신이없었지만 공예 전공자로서 입체에 자신이있어 대구를 지원하게되었습니다.


실기의 주요 포인트는 조건 지키기와 완성도입니다.

아무리 잘 그리고 나온다한들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감점요인이됩니다. 저는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조건잘지키기!! 3시간안에 무조건 완성하기!를 머릿속에 새기고 들어갔습니다. 

시험지를 받으면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스케치에 들어가야합니다. 정말 중요해요!


-평면: 기출문제를 잘 분석해야합니다. 평면은 디자인 응용 유형으로 나오기도 하고(2019), 올해처럼 발상과 표현 방식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발상과 표현+응용형 두가지 부분으로 연습했습니다. 이 때 대구 기출뿐 아니라 다른지역의 기출을 함께 분석해서 연습했습니다.


(저는 노량진 입시학원이 아닌 고등학교 때 다녔던 홍대앞 미술학원에 가서 배웠습니다. 원장선생님도 임용 미술은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어쨌든 머리맞대고 함께 기출문제를 분석하며 연습했습니다. 선생님과 여러 가지 방향으로 소통하면서 그림의 방향을 잡고 연습한 점이 정말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입체: 지금까지의 기출에 나온 재료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나올 수 있는 재료를 생각하며 연습했습니다. 주제는 무엇이 나올지 모르기에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한 곡선적 느낌, 직선적 느낌을 모두 표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곡선st, 직선st는 어떤 주제에도 응용할 수있으니까요. 또한 재료측면에서 지금 까지 캔트지가 메인 재료로 나온적이 없기에 이번에 나올 것이라 예측했는데 실제로 시험장에 캔트지가 나왔습니다.^^ 기출분석 중요합니다!


<인문 소양>


면접의 경우 50점 만점에 48.13점을 받았습니다. 제 예상보다 점수가 잘 나온 이유는 인문소양 부분에서 답변을 명확하고 자신감있게 한 덕분인 것 같아요. 인문소양 문제는 대구자체 문제로서 50점 중 총 30점을 차지할 정도로 배점이 큰 부분이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인문소양을 준비할 때강의를 듣지않고 오로지 스터디로만 진행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구는 2차 시험 1-2주 전에 20권 중 다섯권의 책이 최종 선정됩니다. 하지만 그 전까진 어떤 책이 시험에 나올지 모르니 일단 교육청에서 선정한 20권을 다 본다고 생각하고 면접을 준비해야합니다. 저희는 성격이 비슷한 책끼리 묶어서 순서대로 읽어나갔습니다.


성격이 비슷한 책끼리 분류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어린왕자, 갈매기의 꿈/ 명심보감,목민심서 )처럼 ‘ 전체적인 줄거리 속에 교훈이있는 책’ vs ‘구절 구절 마다 교훈을 담은 책‘으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하면 읽고 분석하는 시간이 훨씬 빨라집니다.


(참! 만화책으로 핵심을 짧고 간략하게 파악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최대한 책 원문을 읽으려고 했습니다.


만화책으로 읽으면 빨리, 쉽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지만 청소년용인 만큼 중요한 구절이 생략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들어 인문소양 선정도서 중 하나인 난중일기 같은 경우도 출판사마다 편집한 구절들이 조금 씩 다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만약 본인이 읽지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튀어나온다면 무척 당황스럽겠지요 ㅠ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만화책도 분명히 장점이있습니다! 빠르고 쉽게 읽힌다는점! 따라서 청소년용 책의 장단점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적절히 선택하여 읽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터디 방식은 스터디원들과 같은 책을 읽고 인상깊은 구절, 중요한 구절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관짓는 것이었습니다. . 에를 들어 갈매기의 꿈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이 ‘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본다’ 라면 그 구절이 과연 교사, 학생, 학교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분석하려했어요. 또한 가능하다면 대구시책과도 연관지어보려고 했어요. 특히 이번 면접에서 ‘갈매기의 꿈’과 대구 시책을 연관지어 물어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스터디방법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면접공부 시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입니다.


1. 큰소리로 자신감있게


2. 시책과 연관지으면서 (시책은 전부 다 외웠습니다 , 대구 시책은 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다 외울수 있는 양이에요. 그리고 이번 해 처럼 시책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 있기때문에 구체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3. 설득력있게 ( 면접에는 정해진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인문소양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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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특별할 것이 없는 공부방법이지만 이 기본적인 방법들이 제 공부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기에 적어보았어요.^^ 저는 어차피 내가 해야하는 공부, 스트레스 받지말고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열정을 다해 몰입했습니다. 집중이 안될 때는 1년 후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만약 제가 합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집중하지않고 시간을 허투루 보낸 지금 이순간 때문일거라고 생각하며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었습니다 ㅠㅠ )


특히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제 수기를 읽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해냈듯이 다른 선생님들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상, 장지연 선생님^^! 
교생실습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 하던 때에 위상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마음을 잡고 다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지연 선생님의 거침없는 첨삭 덕분에 9월에 정신을 차리고 더욱 열심히 공부에 정진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으로 이끌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